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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싱가폴 여행 (160327~160404) 7일차

테닝베어 2016. 4. 2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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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차 첫번째 장소 - 차이나 타운


여행의 막바지로 접어들고, 우리 여행 파티(나 포함 4명)는 이 날 2팀으로 갈라져 행동하였다.

나를 포함한 파티는 차이나 타운으로 갔고, 나머지 파티은 동물원으로 향하였다.

(동물 구경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좋아하진 않기 때문에 난 동물원을 안갔다.)


차이나 타운

정말 말 그대로 중국 사람들로 가득한 그런 곳이었다.

어딜가나 중국 향신료, 중국어, 중국 풍의 건물들로 가득하였다.


불과 몇 일전에도 차이나 타운을 갔지만

또 차이나 타운을 들른 이유는 바로


여행 선물을 사기 위함이었다.


싱가폴은 높은 물가때문에 앵간한 것들은 몇 개만 사도 너무 비쌀뿐더러

뭘 사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러 저러한 이유로 참 선물 고르기가 힘들다.

그런데 차이나 타운을 가면 이런 걱정도 한 방에 사라진다.

그것은 바로 차이나 타운에 관광용품을 파는 샵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이다.


관광용품 샾들에서는 병따개, 목각인형, 가방 등등

정말 싱가폴이 잘 스며져 있는 그런 관광용품들을 판매한다.

그리고 정말 낮은 가격이기에 나같은 학생은 부담없이 선물 쇼핑을 할 수 있다.


쇼핑을 끝내고 나와 내 친구는 다시 한 번 '맥스웰 호커센터'(초행길이 아니라 길 찾을때 아주 쉽게 찾아갔다. 원주민인줄..ㅋㅋ)로 가서

밥을 먹은 다음, 다시 '미향원'에 가서 빙수 한 그릇 때리고 다음 스케줄 장소로 이동하였다.

(다음 장소는 야쿤 카야토스트 집이지만 거기 이야기는 패스 하겠다. 조금만 말 하자면 그 곳은 유명해서 그런지 손님이 많았고, 직원들이 바빠서 그렇게 친절하진 않았다. 친구가 카야잼을 살 목적으로 간 것이기에 잼만 사고 나왔다.)



맛이_참_좋은_완탕_스프.jpg



저기..뭐하세요??.jpg




7일차 두번째 장소 - 무스타파 센터

 다음 스케줄 역시 쇼핑이었다.

나와 내 친구는 싱가폴에 오면 꼭 가봐야한다는.. 모든 것을 판다는 '무스타파 센터'를 가기 위해 리틀 인디아역으로 향하였다.

'무스타파 센터'를 찾기 위해 우리는 의도치 않게 리틀 인디아를 빙글빙글 돌았다.


리틀 인디아는 이름 그대로 조그마한 '인도'로, '인도'를 빼다 박은 듯한 분위기가 나오는 그런 곳이다.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특이한 점은, 한집건너 한집이 꽃을 판다는 점이었다.

거리엔 꽃 냄새로 가득했고, 벌같은 꽃에 꼬이는 벌레들도 참 많았다.



얼마나 돌아다녔을까


우리는 뜨거운 햇살에 지치기 시작하였다.

내 친구는 바로 다음 스케줄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가자고 말하였고,

나는 끝까지 찾아보겠다고 하니

결국 그 친구는 홀로 다음 스케줄로 가고, 그렇게 나는 혼자가 돌아다니게 되었다.


그렇게 혼자가 되고 20분 뒤에 결국 나는 '무스타파 센터' 입구 앞에 도달 할 수 있었다.

(알고보니 Farrer Park역 근처에 있었음.. 난 괜히 고생함..)


'무스타파 센터'의 특이한 점!

그것은 바로 가방을 '케이블 타이'로 봉인하는 것이다.

쇼핑하러 갔다가 가방 봉인당하기는 처음..


아무튼 가방을 봉인하고 나는 드디어 '무스타파 센터'로 입성!

가기 전에는 좀 깔끔한,, 적어도 이마트? 홈플러스? 이런걸 생각하고 갔는데

그건 아니고 아주 쬐금 오래 된 쇼핑 센터? 그런 후질근한 느낌이 났다.

1층에는 가전제품? 이런 것과 약, 화장품 등을 판매하였고

2층은 먹을거리를 판매하였다.


나의 목적은 '올빼미 커피'와 '히말라야 수분크림'었기에

'히말라야 수분크림' 위치를 파악한 후, 우선 '올빼미 커피'를 구입하러 2층으로 올라갔다.

1층도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2층은 길목에 사람들로 아주 꽉꽉차서 오고가기가 힘들정도였다.

2층에 별의 별 먹을거리를 다 팔았고, 나는 '올빼미 커피'(블랙 커피)와 과자 2개을 계산하여 바로 1층으로 내려왔다.


나는 '히말라야 수분크림'을 집어 들었고

혹시 미백효과에 탁월하다는 '달리 치약'이 내 예산 범위 내라면 같이 구입하려고

20분간 찾아 봤지만 못찼았다..


라고 생각하며 돌아오는 길에 발견!!


그렇지만 내 예산을 넘어갔기에.. 포기하고 '히말라야 수분크림'만 구입하여 '무스타파 센터'로부터 탈출 하였다.ㅠㅠㅋㅋㅋ




날씨가_맑다_못해_찌는듯한_리틀_인디아.jpg



이때까지만해도_내_발이_그렇게_아파질줄은_생각도_못했지.jpg



무스타파_센터_입구.jpg




7일차 세번째 장소 -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바로 뒤에 있는 곳으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연결이 되어 있는 정원이다.


나는 '마리나베이 쇼핑센터'에서 20분정도 헤매다가 겨우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통하는 다리를 찾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길 눈 밝다고 칭찬받고 그랬는데, 싱가폴에서 길치가 됐다는..ㅠㅠ)

(수많은 에스컬레이터 중에서 잘 타고 올라가야합니다.. 쇼핑센터 옥상으로..ㅎ)


가는 다리 위에서 '리틀 인디아'에서 헤어졌던 친구를 우연히 잠깐 만나고, 나는 다시 내 갈길을 갔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 입장하고(입장료는 없다. 하지만 돔으로 들어간다면 입장료가 있다.)

나는 해가 질때까지 벤치에 앉아 쉬었고,

헤가 뉘엿뉘엿 지자 한 바퀴 돌기 시작하였다.



가든스_바이_더_베이에서_바라_본_마리나베이샌즈_호텔.jpg



손에_든_척_해보지만_어설픔.jpg



호텔을_바라보는_아가.jpg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정말 최고의 정원이었다.

정원은 여러 파트로 나눠져있었고, 파트마다 특징들이 잘 살아 있었다.

또한 '슈퍼트리'의 빛과 그 뒤에 있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너무 멋있었다.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가려던 차에, 그때가 7시 30분쯤이었을까..

어딘가에서 커다란 음악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난 공연하나 보네.. 라고 생각하며 다시 발길을 움직였고,

그러다가 어느 한 장소에서 발이 묶이고 말았다.


'슈퍼트리 쇼'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위의 동영상 말고도 더욱 다양한 공연이 있었지만, 내가 늦게 가서 별로 못찍었고

공연의 감동을 위해서 그건 직접 가서보는게 좋을듯 싶다.)



슈퍼트리쇼는 정말.. 황홀했다. 싱가폴에 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돋는 소름이었을 정도로

정말로 감동적이고 멋있었던 공연이었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혼이 빠진채 멍하니 계속 쇼를 구경하였고,

공연이 끝나자 다들 언제그랬냐는 듯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빠져나갔다.


나 또한 그 곳에서 빠져나왔고,

그 감동에 취해 엄청난 선택을 하고만다.


그곳에서 숙소까지 걸어가자.


거리는 솔직히 얼마 멀진 않았다. 걸어서 한 시간 거리?? 대략 5km가 되는 거리였다.

하지만 그 날 하루종일 슬리퍼를 질질 끌고 장거리를 걸어 다닌 탓에 이미 몸은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그런데 그 빌어먹을 슈퍼트리쇼를 보고 나서 뭔가 내가 추구하는 여행 스타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그놈의 여행 스타일이 뭐라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걷기 시작했다.


걷기..


힘들다. 정말 힘들다. 후회도 꽤 많이 했다.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면 몇 분 안걸리는 거리를 걸어 간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좋았다. 정말 좋았다.

싱가폴 거리를 활보하는게 좋았고

플라이어 밑을 지나가는게 좋았고

싱가폴 터널을 지나가는게 좋았고

강을 구경하며 지나가는게 좋았고

싱가폴 사람들을 구경하는게 좋았다.


만일 자신이 여유를 즐기고 걷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식으로 여행을 즐기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거 같다.


나는 그렇게 싱가폴을 느끼며 싱가폴 여행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결국 발에 물집이 잡혔다.. 괜히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녔다..ㅠㅠ)



초저녁_마리나베이샌즈_호텔.jpg



슈퍼트리1.jpg



슈퍼트리2.jpg



밤의_마리나베이샌즈_호텔.jpg



밤의_슈퍼트리1.jpg



밤의_슈퍼트리2.jpg



밤의_슈퍼트리3.jpg



멋진_호텔1.jpg



멋진_호텔2.jpg



바로_밑에서_본_플라이어.jpg



숙소로_가는_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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