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닝베어의 나날
[여행] 중국 사적지 탐방 (150705 ~ 150714) - 01 본문
운이 좋았다고 할까..?
'광복청년 아카데미(이범석 장군 기념 사업회)'에서 주관한 [해외 사적지 탐방] 기회를 얻게 되었다.
원래는 8박 9일이었지만, 태풍 덕분에(?) 하루가 더 늘어나서 9박 10일로 다녀왔다.
인원이 워낙 많아서 계룡산, 청산리, 오대산, 도봉산 지대라는 이름으로 4조로 나뉘었었다. 나는 그중 도봉산 지대 소속이었다.
처음 OT할때는 서로 서먹서먹해서 10일동안 곤혹스러울줄 알았는데,
다행히 다들 착하고 재미있는 동생, 친구들이었어서 즐거운 10일을 보낼 수 있었다.
10일간 여러 사적지를 돌아 다녔는데(졸본성, 신흥무관학교, 광개토대왕릉비, 장수왕릉, 백두산, 대성 중학교, 봉오동, 청산리, 등등,,), 제일 마음이 아팠던것은 우리나라 사적지임에 불구하고, 태극기를 마음대로 펴지 못했다는 점, 애국가를 부르지 못하는 점이었다.
역사적 중요한 사적지에는 항상 중국 공안이 뒷따라왔고, 그곳은 중국이었기에 그들은 항상 갑이었고 우리는 항상 을이었던거 같다.
또한 사적지를 돌아다니면서 들었던 생각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한 우리나라의 역사 왜곡은 생각보다 심하다는 것이었고, 이것은 일본의 역사왜곡과 함께 우리 세대가 풀어나가야할 중요한 숙제임에 틀림이 없었다.
제일 인상이 깊었던 장소는 역시 백두산 천지를 보았을때였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백두산 천지(평소 날씨가 많이 안좋아서 좋은 날씨에 천지를 보는것은 힘들다고 함.)는 한 번에 우리를 허락했으며, 그 장엄하고 웅대한 천지는 우리를 압도했으며 울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더 좋았고, 소중했던것은 우리 도봉산 지대 아이들을 만난것이었다.
위에서 말했다싶이 우리 아이들은 정말 착했고, 다정했으며, 각각의 개성도 있기에 같이 있으면 항상 재미있었고 행복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과의 추억은 평생 못잊을 것같고, 그들과 다같이 다시 한 번 여행하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내가 해외에 처음 나가보는거였기에 많은 걱정과 고민이 따랐었다. 하지만 걱정을 잠시 접고, 결정하고 실행해보니 내가 했던 걱정과 고민은 과했던 것이었고, 그 순간의 결정이 나의 인생과 생각을 바꾸게 해주었으며,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이런것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하게 선택했으면 좋겠다. 떠나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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