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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도 여행(160514~160518) - 먹거리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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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도 여행(160514~160518) - 먹거리편

테닝베어 2016. 5. 3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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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편

제주도에서 먹었던건 정말 많았다. 잠에서 일어나서 먹기 시작해서 잠에 들때까지 먹는.. 그런 행복한 여행이었다.

그런데 그 놈의 배고픔&귀차니즘때문에 우리들은 사진으로는 별로 남기지 않았다는..ㅋㅋ 정신차려보니 빈그릇들 ㅋㅋㅋ

그래서 먹을 것들을 다 나열을 못하겠지만,,

생각나는 대로 최대한 다 적어 보겠다.

아! 그리고 미리 말해두지만 맛집 찾아간것에 대해서 글을 쓰는게 아니라 내가 간 곳에 대해 글을 쓰는것이다.



1. 고기국수 (삼화올레국수 - 제주 제주시 화삼로 9) 

첫 날 숙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21시.

너무 배고파서 먹을것을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제주도에 고기국수가 맛있다는 소리를 들은적이있어서

그냥 길가에 있는 고기국수집에 들어갔다. 지금와서 생각해도 우리는 너무 무계획적이었다ㅋㅋㅋ

우리가 간곳은 화북동에 있는 '삼화올레국수'

우리 세명이서 시킨것은 고기국수 3그릇(한그릇에 6,000원)에 물만두(8,000원)

제일 먼저 나온것은 물만두였다. 물만두는 일반 부추물만두였고, 배고파서였는지 꾸르맛ㅋㅋ

그리고 어느정도 허기를 달래니 나오는 고기국수.

내가 생각한 고기국수는 잔치국수 위에 고기가 몇조각 올려진것이었는데, 나온것을 보니 완전 다른 음식이었다.

뽀얀 고기육수에 국수는 중면,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고기들.

맨처음 뽀얀 국물을 마셨다. 고기육수긴 고기육수인데 멸치육수의 향이 입안에 싸악 돌면서 깔끔하게 넘어가는게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도 피곤한 몸을 싸악 풀어주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만족1]

중면을 먹어보았다. 면이 좀 굵어서인지 국물과 살짝 따로 논다는 느낌.

그래서 면을 머금은채 국물을 마셨다. 이거다. 내가 원하는 맛이었다.[만족2]

옆에 내가 좋아하는 김가루가 있길래 뿌려서 같이 먹어보았다. 훨씬 맛이 좋아졌다. [만족3]

그렇게 우리들은 국수 그릇에서 국수가 다 사라지고나서야 다시 얼굴을 볼 수 있었다고한다.

(양이 많아서인지 나올때 우리는 정말 배불렀다는..ㅋㅋㅋ)



2. 순대

고기국수를 머금은 배부른 배를 부여잡은채 우리는 밤의 술안주에 대해서 논의를 하였다. 

결론은 숙소로 가는길에 본 순대트럭에서 순대를 먹자. 때마침 내가 예비군때 사온 맛다시도 있겠다..츄릅(순대와 맛다시 조합은 사랑입니다.)

우리는 배가 불렀기에 모둠순대 5,000원치를 샀다.

그런데..

순대양이 폭발 ㅋㅋㅋ 정령 5,000원치인지..ㅋㅋㅋ 밑에 사진은 내가 사진을 좀 못찍어서 내가 봤던 양보다 적어보인다는..

(순대뒤에 순대가 있는 공간이 더 있어요ㅋ)

아무튼 우린 숙소로 돌아와서 배부른 속에 순대와 한라산&올레 소주를 꾸역꾸역 집어 넣었다.

(한라산 소주는 21도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좀 독했고, 올레 소주는 17도라 그런지 순한편이었다.)

모둠순대에서 찹쌀순대가 가장 맛이 좋았다.(역시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하더만..ㅎㅎㅎ)




3. 정식 (이천식당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세화1길 20-26)

점심에 뭐먹을까 생각을 하다가.. 인터넷 검색으로 찾게된 '재연 식당'

그렇게 우리는 달려가지만..




그러하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무였던 것이었다.

그래서 가게된 그 옆 '이천식당' (밑 사진은 '네이버 거리뷰 사진'입니다. 이 또한 허기짐&귀차니즘으로 사진을 안찍음 ㅋ)



우리는 배고픔에 눈에 띄이는 곳으로 들어갔고, 들어가자마자 정식 3인분을 주문했다.(1인분에 7,000원)

물을 홀짝홀짝 거리고 있을때 등장한 정식

사진을 왜 안찍었는지.. ㅠㅠ 생각보다 꽤 푸짐했다.

국도 맛있었고, 김치도 굳, 생선도 굳, 수육도 푸짐&맛도 좋았다.(수육은 비계가 좀 있었는데 이건 내 스타일이다.)

제주도의 맛있는 가정식을 먹는 기분??ㅎㅎ

그렇게 우리는 허겁지겁 먹다가 허기짐이 풀리니 티비에서 하는 실제상황이라는 프로그램에 빠지고..

스토리 하나가 끝나서야 나올 수 있었다.

(계산할때 사장님은 안에서 청소하시고 초등학생 아드님이 계산했는데 어찌나 척척 하던지.. 완전 대견 ㅎㅎ)



4. 짬뽕 (소낭식당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일주동로 7905)

점심을 먹었으니 저녁을 먹어야지.

숙소로 가는길에 뭐가 있는지 검색 검색하다가.. 그렇게 발견한 '소낭식당'의 짬뽕

다음 사진 또한 네이버 거리뷰 캡쳐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귀차니스트였다.)



우리는 짬뽕1(이건 내꺼), 원래짬뽕에서 좀 순한 짬뽕1, 짜장1을 주문하였다.

주문한게 나오고,,

태어나서 고기가 있는 짬뽕은 처음 봤다ㅋㅋ 신기신기ㅋ 제주도는 이렇게 먹는가 보다ㅎㅎ

그렇게 생각하고 난 짬뽕을 먹기 시작했고

원래 짬뽕의 매운걸 생각한 나는 두입 먹을때, 좀 순하게 시킬껄..이라고 후회를 하였다.

진짜 매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매운걸 잘 못먹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매웠다..ㅋㅋㅋ

면 한입먹고 물 한입먹고, 면 한입먹고 물 한입먹고..

그렇게 물반 면반을 배에 채운 나는 국물은 결국 클리어 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매운게 기분나쁘게 매운것이 아니라 기분 좋게, 깔끔하게 매운편이라서 좋았다.

짬뽕의 본연의 맛도 좋았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5. 땅콩아이스크림&한라봉쥬스

숙소로 가는길에 제주도 올레시장이 있길래 들렸다.

구경하다가 땅콩아이스크림과 한라봉쥬스를 팔길래 사먹었다.

땅콩아이스크림은 좀 느끼한게 없지 않아 있었지만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고

한라봉쥬스또한 맛은 좋았지만 가격대비 그냥 그랬다는..ㅎㅎ

다 먹고 나서 시장 구경하다가 치킨집에 사람이 줄서있길래 보니깐

마늘치킨?? 그걸 팔더라.. 그래서 맛집인가 싶어서 

직원아주머니에게 얼마나 걸리냐고 여쭤봤는데;; 바빠서인지 원래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무뚝뚝하게 툭 말씀하시는거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는...ㅠㅠ 그렇게 마음에 상처를 받은채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갔다.



6. 두루치기 (어제그집(올레시장 근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앙로48번길 35)

 전날에 실패한 치킨 구입을 만회할겸 사람이 없는 시간에 올레 시장에 가게 되었다.(마상은 마상이고 먹을건 먹을것이고!!)

시장에 사람이 정말 없었다. 치킨집 빼고..

그렇게 또 다시 실패한 우리는 아점을 하려고 간판 글씨를 읽으며 한글공부를 하다가..

친구가 그냥 말한 말한 허름한 음식점에 갑자기 꼿혀서 들어가게 되었다.


어제그집



두루치기가 그게 써있길래 3인분시켰다.

음식을 기다리는동안 인터넷에 찾아봤지만 이 음식점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ㅎㅎㅎ

그렇게 별기대안하고 음식을 기다리고,, 음식이 나왔다.


?!?


고기의 상태가?? 대박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고기는 냉동이긴 하였지만 양이 왜이리 많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께서 젊은이들은 많이 먹는다고 고기를 많이 주셨다고 하셨다!

우린 감동감동..

어떻게 된게 야채보다 고기가 많아ㅋㅋㅋㅋㅋㅋㅋ

밥을 다 먹었는데 고기가 남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그렇게 고기를 퍼먹고 제주도의 훈훈한 정을 느끼며 올레시장에서 나올 수 있었다.

다음에 제주도가면 또 다시 가고 싶은 집이다.



7. 카페 (이안카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문필로 10)

해안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

좋은 경치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카페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이안카페


경치가 정말 좋았는데 사람은 별로 없어서 더 좋았다!!

숨겨진 카페를 우리가 찾은것인가!! 듀근듀근ㅎㅎㅎ

건물을 자세히 보니 펜션도 같이 운영하는거 같았다.


아무튼 난 들어가서 '딸기 요거트 스무디'(5,500원)를 시켰고,

맛은 흔한 '딸기 요거트 스무디'였지만 좋은 경치를 보면서 먹는거라 그런지.. 더 맛있었다는 ㅎㅎㅎ











8. 고기 (펜션에서 구워먹음)

제주도에 왔으면 제주 돼지를 먹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고기집을 찾아봤지만.. 왜이리 비싼거니..ㅠㅠ

그래서 생각해낸게 '직접 구워먹으면되지!!'ㅎㅎㅎ

알아보니 우리가 묵는 펜션에서 준비비용인 15,000만 내면 바베큐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마트에서 제주 삼겹살/목살, 제주흑돼지 앞다리 살, 소고기 + 각종 야채 등을 사서 숙소로 돌아와서 구워먹었다.

정말 개꾸르맛꾸르맛!!

물론 제주도 식당에서 먹는건 더 좋을지도..(왜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ㅋㅋ)

하지만 이것도 이거 나름대로 재미와 맛이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도 여유있게 양껏 먹을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이 있었다는ㅎㅎㅎ








9. 녹차 아이스크림 (오설록 티 뮤지엄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1235-3)

친구가 제주도에 왔으면 녹차 아이스크림은 꼭 먹으러 가야한다면서 끌고간 '오설록 티 뮤지엄'

제일 먼저 전망대로 올라갔는데, 쫙 펼처진 차밭이 아름다웠다!

친구들과 사진 몇방 찍고 간곳은 녹차 아이스크림(4,500원) 파는 곳.

주문한 아이스크림이 나오고 별 기대 없이 한 입먹었는데, 처음 한입은 그냥그랬다.

그래서 조그마한 아이스크림 주제에 비싸기만 드럽게 비싸네.. 라고 말하면서

다시 퍼먹고,, 다시 퍼먹다 보니

먹으면 먹을 수록 녹차 아이스크림의 매력에 퐁당!ㅋㅋ

녹차가 입안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느낌?!?

레알 가격만 좀 더 저렴했으면 또 사먹었을텐데..ㅠㅠㅋ

정말 향 좋은 녹차를 맛있는 아이스크림과 함께하는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10. 해물 라면 (통큰해물라면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귀덕5길 34 2층)

이 집 또한 우연히 얻어 걸렸다. 숙소가는길에 라면먹고 싶어서 라면집찾다가 우연히 찾은집ㅎㅎ

(이번 여행은 얻어 걸린 맛집이 왜이리 많은지..ㅋㅋ굳굳)

다른 라면집에 비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사람이 한적한 집.

하지만 말이 필요없이 맛이 좋은 집.

푸짐하고, 푸짐하고, 푸짐하다.

그런데 가격은 6,000원!

주문한 라면이 나오고 나는 세번 깜짝 놀랐었다.


라면 위에 올려진 엄청난 해물 폭격에 깜짝1

해물을 먹다가 배가 불러지는 현상에 깜짝2

배가 불러 더 이상 못먹겠음에도 라면이 맛있어서 꾸역꾸역 먹는 내 모습에 깜짝3


제주도에 다시 한번 오게 되면 이 곳 또한 다시 오리..ㅎㅎ









11. 카페 (해거름 전망대 카페 -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1608)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지나친 카페 하나를 지나쳤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와서 차를 돌려 카페에 들어가게 되었다.

(해안 도로 옆에 있긴한데,,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눈으로 발견을 해서 들어가려고 하면 뭔가 진입하기 힘든 구조이다..)


이 곳은 내가 가봤던 카페중에 제일 전망이 좋았던 카페였다.

커피맛은 쏘쏘지만,, 경치는 최고!!

정말로 추천하는 카페이다!!














마무리를 하며..

최근 여행을 자주하게 되는데, 여행을 하면 할 수록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여행은 '빨리빨리'보단 '여유로움'이다.


처음 여행을 했을때는 계획된 관광지에 도착해서 계획된 행동을 하고 계획된 음식을 먹는 그런 급급한 여행이었다.

계획된 스케줄에 못맞추면 스트레스가 쌓이는 그런 여행..


하지만 두번, 세번,, 계속 여행을 하면 할 수록 여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으며

여유로움을 찾게 되었고

여유로움을 실천하며

여유로움속에서 여행지에대한 공간, 냄새, 바람,, 등등을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대게 치열한 일상속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여행을 한다.

일상에서도 치열하게 사는데, 여행까지 와서 굳이 치열할필요가 있을까?

(물론 캐바케지만,,ㅎㅎ)


그런 노잼 질문을 던지고 이번 제주 여행 후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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